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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구 (김민기 작곡/ 진태권 편곡)

우리가요 조회 수 321 추천 수 0 2011.11.07 19:18:32

오늘 우리가 포크라고 부르는 음악 양식은 정확히 말해서 모던 포크입니다.

포크란 애당초 비전문들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구전 등을 통해 계승된 끝에 전통으로 축적된 민속음악인데 반해,
모던 포크는 그와 같은 전통이 전문적인 음악인들에 의해 현대적인 양식으로 정형화된 당대의 대중음악이라는 차이가 있는데 1960년대 포크 리바이벌에 영감을 공급했던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와 피트 시거(Pete Seeger) 등이 바로 모던 포크 형성기의 주역이었는데, 이른바 싱어-송라이터의 개념 또한 (원론적으로나 장르적으로나) 그들의 역할로부터 유래한 바가 큽니다.

다시 말해, 모던 포크란 좁게는 미국, 넓게는 유럽의 민속음악적 전통을 발전시킨 결과물이라는 것이죠.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그것은, 송창식의 말마따나, 포크의 번역적 의미로서가 아니라 번안적 의미로 통용된다고 보아야 옳다고 할 수 있는데 1970년대 한국에 불어 닥친 포크의 열풍 또한, 다른 대중음악 장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서양 팝 음악의 국내 수용 과정에서 파생한 산물이었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포크가 최초의 반문화(혹은 대항문화; counterculture)적 음악 현상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획득할 수 있었던 요인은 기성에 대해 선명하게 변별적인 거리를 유지했다는 점이죠.

그것은 1960년대 미국의 모던 포크 무브먼트가 인권운동과 결합했던 전례에 비출 때 완전히 새로운 양상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었고 청년하위문화(youth subculture)를 형성한 유대와 아마추어적 순수성을 지향한 태도를 통해 일종의 문화운동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김민기와 '친구'의 위상이 거대한 의미를 갖는 것이 바로 그 지점이죠.

주지하건대, 김민기는 당시 음악적 변혁의 상징적 존재였고 '친구'는 그의 혁명을 증거하는 이정표였으며 김민기는 독보적인 싱어-송라이터였는데 양희은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아침 이슬'의 원작자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그는 몇 달 뒤 발표한 자신의 첫 앨범 [친구/길(김민기 노래모음)]을 통해 갓 스무 살 나이에 한국 모던 포크의 금자탑을 세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의 전면 등장 이전에도 모던 포크의 움직임은 완연했는데, 대표적으로 쎄시봉과 청개구리와 오비스 캐빈은 진작에 젊은이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었고, 트윈 폴리오, 뚜아 에 무아, 라나 에 로스포 등이 이미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그리고 누구보다, 1969년 '남산드라마센터'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임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한대수라는 걸출한 예인이 있었죠.

김민기가 한국 최초의 유의미한 모던 포크 싱어-송라이터였던 것은 아니라는 말인데 사실, 그의 탁월함은 그 너머에 있었습니다.

김민기와 그의 데뷔작은 "한국 포크를 확립한 음반이 아니라 한국 포크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킨 음반이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인데 요컨대, 김민기는 앨범 [친구/길(김민기 노래모음)]을 통해 한국 모던 포크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했다는 말이며 '친구'는 그 모든 새로움의 총아였습니다.
 
'친구'는 여전히 번안곡이 대세를 이루던 분위기 속에서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직접 창작한 김민기의 음악적 실험의 결정이었으며, 탁월한 기타리스트이기도 했던 김민기의 연주와 노래는 정성조 악단의 세련된 미니멀리즘과 결합하여 나직하지만 강렬한 웅변화 하였을 뿐만 아니라 더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보여준 주제의식의 변화였습니다.

대중문화 연구자 김창남의 지적처럼 김민기는 "'나'의 주체에서 '우리'의 주체로 그 지평을 넓혀가며 좀 더 치열한 정치적 문제의식을 드러"냄으로써 "1970년대의 청년문화가 낭만적 순수주의에서 점차 좀더 현실적인 정치성을 띠게 되면서 1980년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아내었던 것 입니다.

알다시피, 김민기는 1972년 3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노래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공안당국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고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정권의 억압을 받았는데 김민기와 '친구'의 신화를 (당사자도 부담스러워할 만큼) 거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공고하게 만든 일련의 조치들이었죠.

여기서 오해하지 말 것은, 돌이켜보건대, 그와 같은 정치적 여파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김민기와 '친구'의 음악적 위상은 여전히 심대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즐연 하시길...

 


소나무9

2013.02.20 22:42:42
*.194.220.69

이곳에서 오래만에 김민기의 친구를 들을수 있어 무척 반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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